작은 활동도 크게 좋아하는 어나에게
안녕?
주말을 잘 보내고 왔니?
선생님은 주말 동안 너희들 생각하면서 보냈다.
1학년이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인지
1학년 담임 교사가 이렇게 웃을 일이 많은지
모르고 있었어.
여기저기 너희들의 귀여운 행동을 자랑하고 다닌단다.
선생님에게 작은 행복을 주어서 고마워.
오늘은 간단한 손동작으로 곰세마리를 부르고
숫자를 셌는데
너희들이 어려워 했지
금방 포기해버린 친구들도 있었는데
괜찮아.
매일 매일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잘 할 수 있을거야.
선생님은 너희들이 어떤 동요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
그래서 지난번에도 오늘도 곰 세마리를 불렀어.
모두가 다 아는 노래가 좋을 것 같아서.
지난번에 어떤 노래가 좋냐고 했을때
데이식스의 <한페이지가 될 수 있게>
이무진의 <신호등>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를 부르자고 해서 선생님은 적잖이 놀랬어.
아. 내가 1학년 아이들을 너무 어리게 봤구나.
선생님이 생각한 것 보다 너희들의 수준이 높은 것 같아.
근데 오늘 콩주머니를 머리에 올리고 손에 받는 작은 행동에 크게 기뻐하는 너희들을 보면서
아직 너무너무 어리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
분명히 콩주머니를 떨어뜨렸는데 다시 주워서 마치 성공한 것 처럼 기뻐하는 몇몇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콩주머니를 머리에서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너무 예뻤어.
스타와 팬 놀이를 할떄
고학년에서는 한번 와! 하고 마는 놀이인데
너희들은 놀이가 끝나고도
너무 재미있다!
또 하고 싶다!
말해주어서 좋았어.
교사로서 큰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야.
1학년 담임 교사를 겁내고 있는 선생님들이 있다면
선생님은 꼭 한번 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어.
오늘은 수업 끝나고
선생님들끼리 어떤 공부를 할까 고민을 했어.
한글지도와 몸놀이 공부를 하기로 했어.
이미 한글을 읽을 줄 아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래도 제대로 한글 잘 배워보도록 하자.
나의 어린 제자들
내일도 즐겁게 학교 생활 하자.
2025년 3월 10일
무나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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