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의젓해진 어나에게. 안녕.오늘은 미세먼지가 나쁨이라 밖에서 나가 놀지 못했지? 학교에 올 때마다 미세먼지 신호등을 확인하고초록색이거나 파란색이면 교실에 들어설때부터 신나지 점심시간에 밖에서 나가서 놀아도 되냐고10번은 묻고 나서야 안심을 하는 너희들을 보면 목이 아파도웃게 돼. 오늘은 아침 맞이를 하는 선생님에게 다가와네가 물었지. "선생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게요?"-치킨? 피자? 선생님의 대답에 고개만 도리도리 젓던 네가 선생님에게 다가와귓속말로 속삭여주었어. "....육회..." -와! 육회를 좋아하는구나! 그런데 선생님은 궁금했어.우리 둘 밖에 없는데 왜 귓속말을 하는거야? 그리고는 사실 육회보다 삼겹살을 더 좋아한다고 이것도 귓속말로 전해주었지. 이런 순수한 너희들의 모습에 목이..